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교회의 본질된 사명을 회복하고, 내실있는 교회성장을 통한 건강한 부흥의 시대를 열어가는 사)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연합회(대표회장 유영섭목사, 이하 예총연)의 제9회 춘계수련회가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 강원도 원주 치악산 명성수양관에서 열렸다.

이번 수련회는 ‘너희도 깨어있어 준비하라(마 24:44~45)’를 주제로 약 300여명의 예총연 회원들이 모여 위기와 도탄에 빠진 이 시대에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그리스도인의 참된 자세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미래를 준비하는 목회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개회예배는 기독교교회제모습찾기협의회(이하 기교협) 회장 남윤국목사(합동개혁 총회장)의 사회로 상임회장 전승웅목사(합동은총 총회장)의 기도와 예총연 임원의 특송에 이어 대표회장 유영섭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유목사는 ‘너희도 깨어있어 준비하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종말의 때를 기다리는 참된 자세에 대해 역설하며 “종말의 시간은 우리가 그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이를 위해 충성되고 지혜로운 종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종말을 기다린다는 것은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종말 때까지 복음으로 생명을 결실시키는 일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청지기적 직분을 감당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님이 언제 재림할지 모르는 지금, 우리 예총연이 얼마나 이 세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인지는 우리가 때를 따라 얼마나 깨어 있으며, 준비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며 “참으로 어렵고 힘든 때를 만났지만 우리 모두 깨어 있어 준비하는 삶을 통해 날마다 승리하는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예총연이 되자”고 권면했다.

 

특별기도 시간에는 ‘나라와 민족의 안보를 위해’ 공동회장 윤석경목사(합동진리 총회장), ‘한국교회와 세계선교를 위해’ 공동회장 심의경목사(합동예총 총회장), ‘예총연과 소속교단 및 교회를 위해’ 상임회장 김명자목사(열린총회 총회장) 등이 각각 열과 성을 다해 기도를 인도했다.

이튿날인 16일 오전에는 고홍기목사(신학협의회 회장)가 ‘모원단장(母猿斷腸)-현실적이며 미래적인 목회의 파노라마’란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고목사는 “지금 이 시대에서는 하나님이 성령을 통해 루터나 웨슬리 등을 통해 일으켰던 운동이 시간이 지나면서 본래의 모습을 잃어갔다. 교회도 목사도 다같이 변질되고 있다”면서 “하나님께서는 택한 지도자가 자신들의 지혜나 능력이 아니라 오직 성령이 의지하기까지 오랜 기간을 기다리신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나님이 쓰시는 일꾼의 요건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 △겸손한 사람 △자랑하지 않는 사람(어린아이 같은 자)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자 등을 꼽았으며, 목회자가 교회를 세우는데 있어서도 인위적인 방법을 피하고, 하나님의 말씀위에 교회를 세울 것을 강조했다.

이번 수련회를 준비한 사무총장 반정웅목사는 “주님께서 마지막 때에 심판자로 오실 그날을 위해 우리가 준비할 것은 값나가는 금은보화나 하늘 높이 치솟은 으리으리한 예배당이 아니다”며 “우리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며, 하나님의 참된 복음을 이 땅에 전하는 충실한 사명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총연은 비록 그리 크지 않은 연합단체이지만, 그리스도의 부활과 다시 오실 그날을 매일 되새기며 세상에 한줄기 소망을 뻗히려 한다”면서 “우리가 펼치는 교회 본질 회복 운동에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예총연은 한국교회의 거룩한 회복을 위한 ‘기독교제모습찾기 기도회’를 매달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가을에는 기독교교회제모습찾기 전국대회를 열어 교회 본질 회복 운동을 전국적으로 펼치고 있다.
< 차진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