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연합회 대표회장에 재추대된 유영섭 목사는 오늘날 무너짐을 자초하고 있는 한국교회에 진심어린 자성과 돌이킴이 절실하다며 예총연의 역할을 강조했다.

지난 14일 서울 용산동 전쟁기념관에서 개최된 제8회 정기총회에는 예총연 산하 교단과 단체의 지도자들이 모여 기도운동을 배가하고, 교회 제모습 찾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국가의 운명을 가름할 18대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의 미래를 짊어질 능력 있는 대통령이 선출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상임회장 강요셉 목사(합총총회 총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예배는 상임회장 황병철 목사(합동개혁 증경총회장)가 기도하고, 유재관 목사(보수 총회장)가 고린도전도 11장1절 성경봉독한데 이어 이죽봉 목사(순장 증경총회장)가 ‘선한 목자’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우리 목회자들 스스로 성직자라고 부르지만 세상은 동의하지 않는다. 한국교회와 목회자의 사회적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다”며 “목회자의 가슴에 예수님은 사라지고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교회를 세습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적나라한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이 목사는 “우리는 목회자의 본질을 지켜 진정한 참사랑을 이룩한 예수님을 본받기 위해 최선의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사도바울의 삶을 동경하는 십자가의 길을 함께 가자”고 청했다.

이 자리에서는 상임회장 박경주 목사(보수합동 총회장, 상임회장 전충현 목사(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이사장), 상임회장 신숙자 목사(한울림 총회장)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국교회와 목회자를 위해 △예총연과 소속총회, 단체, 교회를 위해 특별기도를 인도했다.

개회예배에 이어 진행된 정기총회는 유영섭 목사의 사회로 회원점명, 개회선언, 회순채택, 전회의록 보고 등이 이뤄졌다.

임원선거에서는 대부분의 임원들이 유임으로 결정됐고, 상임회장으로 수고해온 황병철 목사가 자문으로 추대됐으며, 남윤국 목사(합동개혁)가 신임 상임회장에 선출됐다.

이날 선출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연합회 제8회기 임원은 △대표회장 유영섭 목사 △상임회장 유순임 김의웅 오세택 전충현 박경주 신숙자 강요셉 남윤국 목사 △사무총장 반정웅 목사 △서기 강용희 목사 △부서기 권용태 목사 △회계 전승웅 목사 △부회계 김인식 목사 △감사 이주희 유재관 목사 △상임총무 한동철 목사 △기독교교회제모습찾기협의회 회장 이순주 목사 △신학협의회 회장 고홍기 목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