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연합회(대표회장 유영섭 목사, 이하 예총연)는 13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5회 신학세미나’를 갖고 칼빈의 신학과 사상을 조명해 보고 앞으로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다.

예배는 박경주 목사(예총연 신학협의회 상임총무)의 사회로 고흥기 목사(예총연 신학협의회 회장)가 ‘기본으로 돌아가자’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고 목사는 “안티기독교 무리의 기독교 폄하와 기독교 이단자들의 왕성한 포교활동으로 인한 영혼 사냥, 또 한편에서는 기독교 말살 정책까지 일어나고 있어 우리 기독교는 사면초과의 낙망된 암흑기와 같은 현실에 처해 있다”면서 “다시 한번 우리의 심령을 다부지게 부여잡고 주님 앞에 겸손히 무릎을 꿇고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은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교회본질의 회복은 성경으로 돌아가는 길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에서는 정성구 박사(칼빈대 석좌교수, 한국칼빈주의연구원장)가 ‘칼빈의 유산, 목회와 실천’을 주제로, 박종수 교수가 ‘니느웨 성 발굴을 통해 본 성서고고학 연구’를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정성구 박사는 “칼빈은 목사였고 성경주석가, 탁월한 조직 신학자, 종교 개혁가로서 모든 사상은 실제로 그의 목회에 바탕을 둔 것”이라며 “목회란 영혼을 돌보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영혼들을 돌보는 것은 어머니가 어린 아이를 돌보듯이, 간호사가 환자를 돌보듯이 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정 박사는 또 칼빈의 목회원리에 대해 설명했다. “칼빈의 목회 원리는 말씀의 순수한 전파였으며, 성례를 강조하고 권징과 훈련, 교육에 힘쓴 것, 예배가 교회의 중심이 되도록 했다”며 오늘의 목회자들이 다시새겨 들어야 할 교회 부흥의 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종수 교수(한국성서고고학회장, 드림교회)는 “니느웨 성의 발굴은 성서고고학 역사에 전환점을 가져왔으며 성경 속에 등장하는 성읍이 비록 일반 역사속에서 나타나지 않거나 기억 속에 사라졌다 할지라도 끊임없는 발굴로 인해 실체가 사실로 드러났다”며 “이로 인해 성경의 내용이 한층 더 사실임이 밝혔졌다”고 말했다.

예총연 대표회장 유영섭 목사는 “칼빈의 신학을 돌아보고, 한국교회의 방향과 목회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장로교가 하나로 마음을 모아 칼빈의 목회와 신학, 실천적 삶을 본받아서 한국교회를 발전시키는 일에 힘쓰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종열 기자 cup3@cupress.com

큐프레스ⓒ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